2박3일일본여행 동선과 경비 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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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일본여행 동선과 경비 짜는 방법

얼마 전 짧게 일본에 다녀온 친구가 사진보다 먼저 보여준 건 이동 기록이었다. 첫날부터 관광지를 여러 곳 찍어 두었는데, 공항을 나와 숙소에 도착하니 이미 오후가 훌쩍 지나 있었다고 한다. 2박 3일은 어디를 많이 가느냐보다 이동에 쓰는 시간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여행의 느낌이 꽤 달라진다.

도시는 한 곳, 숙소도 한 곳으로 잡기

2박3일일본여행이라면 도쿄와 오사카를 한 번에 묶기보다 한 도시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편이 편하다. 도시를 옮기면 열차에 타는 시간뿐 아니라 체크아웃, 짐 보관, 새 숙소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들어간다. 가고 싶은 장소를 지도에 표시한 뒤 서로 가까운 곳을 하루 일정으로 묶으면 동선이 한결 단순해진다.

처음 가는 곳이라면 숙소는 유명 관광지 한복판보다 공항 이동이 편하고 식당이 많은 역 주변을 먼저 찾아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후쿠오카는 하카타역이나 텐진을 중심으로 일정을 짤 수 있다. 예약할 때는 숙박료만 보지 말고 공항과의 거리, 마지막 날 짐을 맡길 수 있는지, 밤늦게 돌아올 때의 이동 방법도 함께 확인하자.

항공편 시간은 여행 일수만큼 중요하다. 첫날 늦게 도착하고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출발한다면 현지에서 온전히 쓸 수 있는 시간은 하루 정도다. 반대로 출발일 오전에 도착하고 귀국일 저녁에 떠나면 같은 2박 3일이라도 식사 한두 번과 산책할 여유가 더 생긴다. 항공권을 비교할 때는 가격 옆에 현지 체류 시간도 적어 보면 선택이 쉬워진다.

하루에 중심 일정은 두 개면 충분하다

일정표를 빽빽하게 채우면 작은 변수에도 다음 계획이 밀린다. 입국 심사나 식당 대기처럼 시간을 딱 맞추기 어려운 일이 있기 때문이다. 첫날은 숙소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동네를 걷는 정도로 시작해도 좋다. 짐을 내려놓은 뒤 바로 먼 곳으로 가는 일정은 생각보다 피곤하다.

후쿠오카를 예로 들면 둘째 날 오전에는 다자이후에 다녀오고, 오후에는 텐진에서 쇼핑하거나 카페에 앉아 쉬는 식으로 묶을 수 있다. 다자이후와 텐진 사이 이동 시간을 확인하고 식사 시간에는 여유를 두자. 셋째 날은 숙소 주변에서 아침을 먹고 가까운 상점 한두 곳에 들르는 정도가 안정적이다. 공항으로 떠나기 전 새로 먼 관광지를 넣으면 짐을 찾으러 되돌아와야 할 수도 있다.

예약이 필요한 체험이나 식당이 있다면 하루에 하나만 고정해 두는 편이 마음이 가볍다. 나머지는 날씨와 컨디션에 따라 고르면 된다. 비가 오면 실내 장소로 바꾸고, 걷기 좋은 날에는 예정에 없던 골목을 돌아보는 재미도 있다.

경비는 총액보다 항목별 한도를 먼저 정하기

짧은 여행은 항공권과 숙소처럼 미리 내는 돈의 비중이 크다. 예산 70만 원을 잡는다고 가정하면 항공권 28만 원, 숙소 18만 원, 식비 12만 원, 현지 교통 5만 원, 쇼핑과 예비비 7만 원처럼 나눠 볼 수 있다. 실제 금액은 출발 도시와 날짜, 환율에 따라 달라지니 이 숫자는 지출 계획을 세우기 위한 예시로만 보면 된다.

항공권은 표시된 요금에 위탁 수하물과 좌석 선택 비용이 포함됐는지 확인하자. 숙소도 1박 가격만 보지 말고 2박 총액과 취소 조건을 비교하는 게 정확하다. 특히 귀국편에 짐을 부칠 계획이라면 쇼핑할 공간과 수하물 허용량을 출발 전에 맞춰 두면 편하다.

현지에서는 교통카드와 결제 카드를 준비하되 소액 현금도 챙기는 편이 실용적이다. 일본정부관광국은 교통카드를 여러 대중교통과 일부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면서, 교외나 작은 시설을 방문할 때는 현금을 준비하라고 권한다. 교통 패스는 이름이 익숙하다는 이유로 사기보다 실제 이동 구간의 개별 요금을 더해 보고 결정하자. 한 도시에 머무는 일정이라면 패스 가격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출발 전 확인은 세 가지만 챙기기

먼저 여권의 유효기간과 예약한 항공권의 영문 이름이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한국 일반 여권으로 관광 목적의 짧은 여행을 간다면 일본 외무성이 안내하는 비자 면제 대상에 해당하지만, 국적이나 방문 목적이 다르면 조건도 달라질 수 있다. 예약 직전에 일본 외무성의 최신 안내를 확인해 두면 마음이 놓인다.

다음으로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방법을 저장해 둔다. 공항에 도착해서 노선을 찾으려면 피곤한 상태에서 환승 방향까지 판단해야 한다. 이용할 역 이름과 출구, 막차 시간을 메모하고 지도는 미리 내려받아 두면 통신이 잠시 끊겨도 당황하지 않는다.

여행 중 꼭 하고 싶은 일 하나를 정해 둔다. 먹고 싶던 라멘 한 그릇일 수도 있고, 조용한 거리에서 보내는 한 시간일 수도 있다. 짧은 일정에 많은 장소를 넣는 것보다 그 시간을 여유 있게 즐긴 여행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2박3일일본여행 동선과 경비 짜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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