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여행코스 2박 3일 알차게 짜는 방법

치앙마이 여행 일정을 짜다 보면 지도에서 가까워 보이는 곳도 막상 이동하면 하루가 훌쩍 지나곤 합니다. 올드타운은 걸어서 즐기기 좋지만, 도이수텝은 산길을 올라가야 하거든요. 처음 가는 여행이라면 2박 3일 동안 하루에 한 지역씩 둘러보는 편이 여유롭습니다.
첫째 날은 올드타운 골목을 천천히 걷기
공항에 도착한 뒤 숙소에 짐을 놓으면 타패문부터 시작해 보세요. 오래된 성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성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카페와 작은 가게가 이어집니다. 이동이 편한 곳을 원한다면 첫 숙소는 올드타운 안이나 타패문 근처가 무난합니다.
오후에는 왓 체디 루앙과 왓 프라싱을 차례로 들러보면 좋습니다. 왓 체디 루앙에서는 규모가 큰 옛 불탑을 가까이 볼 수 있고, 왓 프라싱에서는 화려한 사원 장식을 만날 수 있어요. 두 곳 사이를 걷다가 마음에 드는 카페에서 쉬어 가면 사원 구경도 덜 지칩니다. 사원에 들어갈 때는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옷을 챙기고, 예배 중인 사람들 앞에서는 사진 촬영을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저녁에는 카오소이를 먹어보세요. 코코넛 향이 나는 국물에 바삭한 면을 얹은 북부 태국 음식인데, 가게마다 매운맛과 국물의 진하기가 꽤 다릅니다. 첫날부터 유명한 곳을 여러 군데 찾아다니기보다는 숙소 근처에서 한 그릇 먹고 일찍 쉬는 편이 다음 날 움직이기 편하더라고요.
둘째 날은 도이수텝에 다녀와 님만해민에서 쉬기
둘째 날 오전은 왓 프라탓 도이수텝에 써보세요. 도심 서쪽 산 위에 있어서 올드타운 사원처럼 산책하다 들를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차를 이용해 올라간 뒤 계단을 걷거나 현지 교통편을 이용해 사원 입구까지 이동할 수 있어요. 산길이 굽어 있어 멀미를 잘한다면 출발 전 가벼운 식사를 하는 편이 낫습니다.
사원에서는 황금빛 불탑과 치앙마이 시내를 내려다보는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다만 전망은 날씨에 따라 달라져요. 하늘이 맑으면 시야가 시원하게 트이지만, 안개나 대기 상태가 좋지 않은 날에는 기대한 풍경을 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촘촘히 잡기보다 오가는 이동과 현장 구경을 합쳐 반나절 정도 비워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내려온 뒤에는 님만해민 쪽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카페나 상점을 둘러보세요. 전통적인 올드타운과 분위기가 달라 같은 도시를 여행하면서도 장면이 바뀌는 느낌이 듭니다. 쇼핑이 목적이라면 이때 시간을 넉넉히 쓰고, 걷는 데 지쳤다면 숙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저녁에 다시 나와도 충분합니다.
셋째 날은 시장이나 동네 산책으로 가볍게
마지막 날은 비행 시간에 맞춰 일정을 짧게 잡는 게 좋습니다. 주말 오전이라면 징짜이 마켓에서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구경하는 선택지가 있어요. 주말이 아니라면 숙소 주변 아침 시장을 걷거나, 첫날 마음에 들었던 골목에 다시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시장 운영 시간과 점포 구성은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세요.
일요일 저녁까지 머무는 일정이라면 타패문에서 왓 프라싱 방향으로 이어지는 선데이 워킹 스트리트를 넣어보세요. 태국 관광청 안내에 따르면 일요일에 열리는 거리 시장입니다. 그래서 일요일이 아닌 날에 맞춰 일부러 시간을 비워둘 필요는 없어요. 주말 일정이 맞지 않으면 평소 저녁에는 올드타운에서 식사하고 야간 산책을 즐겨도 좋습니다.
치앙마이 여행코스를 짤 때 챙길 것
이 코스의 하루 이동은 올드타운 도보, 도이수텝 차량 이동, 마지막 날 짧은 외출로 나뉩니다. 도심에서 가까워 보이는 곳을 한꺼번에 묶지 않으면 이동 시간 때문에 식사나 휴식이 밀리는 일이 줄어듭니다. 특히 귀국 당일에는 공항으로 가는 시간과 교통 상황을 먼저 계산해 두는 게 안전합니다.
계절도 생각해 둘 만합니다. 태국 관광청은 11월부터 2월을 비교적 선선한 시기로 안내합니다. 반면 덥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야외에서 오래 걷기 힘들 수 있으니 카페나 실내 휴식을 일정 사이에 넣어두세요. 여행 직전에는 날씨와 대기 상태를 확인하면 도이수텝에 가는 날을 정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치앙마이는 명소를 많이 찍고 돌아오는 것보다 골목에서 잠깐 멈추는 시간이 기억에 오래 남는 도시 같습니다. 2박 3일이라면 보고 싶은 곳을 하루에 두세 군데만 고르고, 남는 시간은 그날 마음에 드는 곳에 써보는 게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