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가볼만한곳 가을 하루 코스 짜는 방법

가을 나들이 장소를 고를 때면 단풍만 보고 돌아오기엔 조금 아쉽더라고요. 이천은 호숫가를 걷고, 도자기를 구경하고, 따뜻한 밥까지 먹을 수 있어 하루 일정이 꽤 알차게 채워집니다. 이천 가볼만한곳 가을 코스를 찾는다면 설봉공원, 사기막골 도예촌, 백사 산수유마을을 취향에 맞게 묶어보면 좋습니다.
설봉공원에서는 호수부터 천천히 한 바퀴
처음 가는 이천이라면 설봉공원을 출발점으로 잡기 편합니다. 공원 안 설봉호의 둘레는 이천시 문화관광 안내 기준 약 1.05km입니다. 긴 등산을 준비하지 않아도 물가를 따라 걷고 잠깐 쉬기 좋은 거리죠. 호수 주변에는 조각 작품도 있어 같은 길을 걸어도 시선이 자꾸 달라집니다.
가을에는 나무 색과 물에 비친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입니다. 공원 입구와 잔디광장 주변에도 계절 꽃이 심어져 있어 산책을 시작할 때부터 분위기가 납니다. 사진을 찍을 생각이라면 한낮의 강한 빛보다 아침이나 오후의 부드러운 빛이 잘 어울립니다. 다만 단풍 색과 낙엽 상태는 날씨에 따라 달라지니, 특정 날짜에 맞춰 절정을 기대하기보다는 걷기 좋은 날씨를 우선으로 잡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호수 한 바퀴로는 아쉽다면 공원 안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도 좋습니다. 반대로 걷는 걸 좋아하지 않는 일행이 있다면 호숫가만 둘러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도 부담이 적어요.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체류 시간을 조절하기 쉬운 곳입니다.
도자기 구경은 사기막골 도예촌으로
설봉공원 산책 뒤에는 사기막골 도예촌을 들러볼 만합니다. 이천시 사음동과 신둔면 일대에 도자기 상점이 모여 있는 곳으로, 그릇을 사지 않더라도 여러 공방의 색과 모양을 비교하며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새하얀 그릇을 좋아하는 사람과 손맛이 느껴지는 질감을 좋아하는 사람이 같은 가게 앞에서 서로 다른 물건을 고르는 모습도 재미있고요.
그릇을 고를 때는 진열대에서 보기 좋은지뿐 아니라 집에서 얼마나 자주 쓸지도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매일 쓰는 밥공기는 손에 쥐었을 때의 무게가 중요하고, 큰 접시는 집 찬장에 들어갈 크기인지가 의외로 중요하거든요. 선물용이라면 포장 가능 여부도 구매 전에 물어보는 게 편합니다. 가게마다 영업시간과 체험 운영 방식은 다를 수 있어 체험이 목적이라면 방문 전에 확인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차가운 날에도 도자기 구경을 일정에 넣으면 여행이 덜 단조롭습니다. 야외 산책만 이어지는 코스보다 잠시 실내에서 머물 시간이 생기니까요. 도자기를 천천히 보고 싶다면 공원에서 시간을 너무 길게 쓰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백사 산수유마을은 가을에도 색다릅니다
산수유마을은 봄꽃으로 유명하지만, 가을에는 빨간 열매가 마을 풍경에 색을 더합니다. 이천시 문화관광 안내에도 백사면 일대의 가을 산수유 열매와 산책길이 소개돼 있습니다. 노란 꽃밭을 기대하고 가는 계절은 아니지만, 마을길을 느긋하게 걷고 싶다면 오히려 잘 맞을 수 있어요.
걷는 거리를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이천시가 안내하는 산수유 연인의 길은 약 1km, 예상 소요 시간은 20분입니다. 조금 길게 걷고 싶다면 산수유 둘레길이 약 8km에 2시간 10분 코스입니다. 같은 마을에 가더라도 가벼운 산책과 긴 걷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셈이죠. 다만 실제 걸리는 시간은 쉬는 횟수와 길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곳은 주민들이 생활하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골목에서는 차량 통행을 살피고, 집과 농지 주변에서는 조용히 걷는 편이 좋습니다. 사진도 길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위주로 담으면 충분히 예뻐요. 가을 열매와 오래된 마을 풍경은 가까이 들여다볼수록 매력이 있습니다.
하루 일정은 걷는 양에 맞춰 고르기
하루에 세 곳을 모두 들를 수는 있지만, 각 장소를 충분히 즐기려면 동선을 욕심내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가볍게 움직이고 싶다면 오전에 설봉호를 걷고 점심을 먹은 뒤 사기막골 도예촌에서 시간을 보내는 구성이 편합니다. 숲길을 더 걷고 싶다면 오전을 산수유마을에 쓰고 오후에 설봉공원으로 옮겨보세요.
점심에는 이천의 쌀밥집을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천시 문화관광 안내에는 사음동 도예촌 쌀밥거리가 소개돼 있어 도예촌 일정과 묶기 좋습니다. 반찬 가짓수나 가격은 가게마다 다르니 일행의 식사량과 취향에 맞춰 고르면 됩니다. 주말에는 식사 대기가 생길 수 있어 배가 너무 고프기 전에 움직이는 편이 한결 여유롭습니다.
가을 여행은 많이 들르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길에서 잠시 멈추는 시간이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호수 한 바퀴, 마음에 드는 그릇 하나, 빨간 산수유 열매가 보이는 마을길 중 무엇을 오래 즐길지 먼저 고르면 이천에서의 하루가 훨씬 편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