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식사 시청역 사고 직전 음성 공개

시청역 참사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에 대한 블랙박스 분석 결과가 공개되면서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고 당시 운전자 부부의 대화 내용과 사고 경위에 대한 경찰의 조사 내용이 공개돼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

차량 블랙박스 분석 결과, 차씨 부부가 사고 당일 밤 시청역 인근 웨스턴조선호텔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대체로 화기애앤했던 분위기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고 직전 차량이 출발한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부터 사고가 발생한 지점까지의 상황 변화가 엿보였다. 부부의 대화가 갑자기 끊기고 차씨가 당황한 듯한 소리를 내는 장면이 담겼으며, 이후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서 경찰은 역주행을 하게 되자 빠르게 빠져나가려다 사고를 낼 가능성과 차씨가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착각했을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운전자의 주장

이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차씨는 병원에서의 첫 피의자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차량 상태 이상으로 인한 급발진을 주장했다. 또한, 차씨의 아내 역시 "브레이크, 제동장치가 안 들린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서 경찰은 갈비뼈 골절 등의 부상을 입은 차씨의 주장을 조사 중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식을 의뢰하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고의 결과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으며, 차씨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사고 경위와 운전자의 주장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따라 사건을 철저히 수사 중이다.